40대 여성, 부산 센텀종합병원서 성공적 수술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거주하는 부산 출신의 한 여성 교민이 가슴 통증 치료 차 부산에 왔다가 담낭암 4기 판정을 받았으나 의료진의 노력으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4일 부산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팀에 따르면 두바이에서 생활하던 여성 한 모(48세) 씨는 지난 8월 말부터 소화불량과 함께 왼쪽 가슴과 등 쪽에 심한 통증이 계속돼 9월 초 현지 병원을 찾았으나 1주일이 넘도록 차도가 없었다.
이에 한 씨는 의료 수준이 대체로 낮고 비용도 너무 비싼 두바이 사정을 감안해 한국에 와서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기로 했다. 그는 귀국 후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을 알아보다 의료대란에 따른 예약난 등으로 고향인 부산행을 결심했다.
9월 말 부산에 온 그는 친척의 소개로 시내 모 검진센터에서 초음파와 내시경 등의 검사를 받았는데, 간담췌 쪽에 문제가 있으니 큰 병원으로 빨리 가보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에 한 씨와 친척들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 박광민 의무원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과장)이 국내 최고 권위자라는 사실을 알았다.
박 의무원장팀의 정밀 검진 결과 한 씨는 담낭암 4기로 나타났다. 간좌엽으로 암이 전이된 상태여서 수술적 치료가 아주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 교수팀은 상태를 면밀히 분석한 후 수술을 결정했다. 이 수술은 담낭과 담도 주변 임파선을 모두 제거하고, 암이 전이된 간좌엽 전체와 일부 간우엽을 잘라내는 광범위한 절제술이다.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 이었다.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암이 완전히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씨는 “단순히 소화기 질환으로 생각하고 귀국했다가 담낭암이란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는데 박 교수님을 비롯한 의료진이 마음을 아주 편하게 해주면서 믿음을 갖게 되었다. 어려운 수술을 잘 해주신 의료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무원장은 “수술 전 환자의 상태가 심각해 예후를 장담할 수 없지만, 환자와 가족의 간절한 마음에 최선을 다했다. 수술 결과가 좋아서 너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씨의 수술 성공 사례는 지역 의료 및 종합병원의 인적 수준과 장비 등 인프라가 세계적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지역 의료계로부터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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