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완 군수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수출만큼은 의령군이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지난번 미국 방문을 통해 수출이 의령군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다"며 "수출업체의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판로 개척 및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미국 LA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리는 'LA 한인축제'의 농수산엑스포에 참석한 의령군은 구아바, 망개떡, 버섯과자, 토종콩 된장 등을 전시·판매해 1억 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현지 바이어의 좋은 호응을 얻어 예년의 2.5배에 달하는 150만 달러 수출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내년 미국 LA에 의령군 첫 해외 상설판매장 신규 개설을 예고해 주목받았다.
군은 매년 300만 달러 초반의 수출실적을 내년에는 500만 달러로 확정하는 구체적인 목표치도 정했다.
의령군은 내년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공품 신규 품목 발굴·신선 농산물 생산단지 육성지원’ 이원화를 골자로 4개 분야 6개 사업의 수출 확대 정책을 펼친다.
또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개척과 농특산물 해외시장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군은 농산물가공센터를 수출 전진기지로 삼아 다양한 가공 농특산물을 개발·생산해 수출 품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선 농산물 수출을 위해서 수출 농가 경영 비용 부담을 줄이는 파격 정책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의령착한농장 최윤아(48) 대표는 "미국 시장 판매에 군수님이 동행해 힘이 됐다, 군에서 판로 개척에 힘을 싣겠다는 약속에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며 "한인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인에게도 의령 농특산물이 통한다는 것을 느꼈고 실제 판매 실적도 좋다. 개척자 정신으로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아바랜드 임태훈(48) 대표는 "해외시장 상설매장 확정은 정말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라며 "수출은 절대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다. 군에서 의지를 보인 만큼 업체들도 더욱 좋은 제품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타 지자체에 비해 농특산물 수출은 후발주자지만, 이번 미국에서의 성과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한층 좋아졌다"며 "군과 지역 농업인이 합심해서 두 배, 세 배의 수출실적을 빠른 시간에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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