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 나처럼 의료기록 공개해야…투명성 부족"

기사등록 2024/10/14 15:31:35

경합주서 트럼프 건강 및 인지력 문제 쟁점화

[그린빌=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유세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의료기록 공개를 거부했다”라고 비판하며 "그가 나라를 다시 이끌기엔 약하고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감추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2024.10.1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각) 경쟁 후보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료기록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건강 투명성' 문제를 제기했다.

NBC뉴스, 미 정치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유세에서 "그(트럼프)는 유권자들에게 투명하지 않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의료 기록을 공개했고, 현대 시대 모두 대선 후보가 이를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슈아 시먼스 부통령 주치의는 지난 12일 해리스 후보의 건강검진 내용을 공개하면서 "그가 대통령직을 맡는 데 필요한 신체적, 정신적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먼스 주치의는 공개서한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최신 검진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59세로 고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78세)보다 나이가 19살 적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발언은 자신에게 유리한 건강 및 인지력 문제를 대선 막판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만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로 경쟁 상대가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뀌면서 '고령 리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옮겨갔다. 트럼프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이란과 북한을 혼동해 고령 리스크가 부각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트럼프 후보의 평균 연설 시간은 82분으로 2016년 대선(45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어휘의 질은 낮아지고 욕설도 늘었다며 인지 저하 징후가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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