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 개선 필요" 국감서 방법 강구·반영 주문

기사등록 2024/10/14 14:12:58

안호영 위원장 "시민단체 조사 결과 수질 악화"

각계 의견 모아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 촉구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황계영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지방환경청에서 열린 '2024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4.10.14.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새만금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더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국정감사에서 제시됐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은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지방환경청에서 열린 국장감사에서 "새만금호에 하루 두 번 해수 유통이 되고 있는데,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 이것이 표층수의 경우 일부 개선 효과가 있으나 내부 지층수는 생물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수질이 악화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새만금 지역을 모니터링하는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은 지난 11일 새만금호 10개 지점에서 용존산소량(DO·Dissolved Oxygen, 물 속에 있는 산소의 양)을 측정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수심 3m까지는 10ppm 이상의 DO를 보였지만 4m부터 산소가 부족해지고, 5m부터는 무산소 상태에 가까워 생물이 거의 살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은 "새만금호 수질 개선 대책으로 해수 유통 확대, 해저터널 건설, 배수로 갑문 추가, 조력 발전 등의 다양한 의견이 각계에서 제시되고 있다"며 "새만금 지역 일대는 현재 조력 발전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 개인적으로 관리 수위를 유지한 채 조력 발전을 하며 재생에너지 확보 등의 산업 발전과 생태환경 보전 등이 같이 갈 수 있는 안정적 개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500년 주기의 큰 홍수가 올 때 새만금 유역 약 14만㎢가 침수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해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며 "앞서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 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업 예산과 인력도 내년도에 잘 반영이 될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지난 3년 동안 새만금 해수 유통에 따른 효과를 분석해 오는 12월 해수 유통 방안을 보고드릴 계획"이라며 "거기서 이제 필요하다고 한다면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조력 발전 등의) 부분도 활용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실장은 이어 "기본계획 변경에 따른 토지 이용 계획이 변화함에 따라 현재 정관으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서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잘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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