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 범법 문제 심각…또 보선 치를 수도"
"민주당 선거 개입 지나쳐…엄중히 대처할 것"
정 "주말농장 현재 휴지기…매체가 악의적 촬영"
조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의 범법 행위와 거짓말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나중에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또다시 보궐선거가 치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먼저 "정 후보는 어떻게 농업호소인이 됐나"라며 "정 후보는 지난 11일 EBS TV토론회에서 자신이 용인에 150평짜리 밭, 즉 주말농장을 갖고 있고 주말마다 가서 농사를 짓는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같은 날 한 온라인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주말마다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는 땅에는 잡초만 무성하다고 하다"고 했다.
또 "정 후보는 2012년 용인 땡을 매입할 당시 이미 1976년부터 전북 익산에 2646㎡ 규모의 밭을 소유하고 있었다. 주말농장으로 소유할 수 있는 농지의 한도는 1000㎡를 초과할 수 없다"며 "정 후보는 이 규정에 적용을 받지 않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조 후보는 정 후보 장남의 탈세 의혹을 꺼내 들었다.
조 후보는 '세븐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겜블러인 정 후보의 아들이 각종 대회에서 수사하는 것은 물론 음원, 해외공연 등으로 다양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제출한 자료는 실제 장남의 소득과 동일한가. 빠른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후보는 정 후보의 자녀들이 국내에서 공교육을 받지 않았다며 질타했다.
그는 정 후보의 장남은 미국에서 8년 간 유학를 했고, 딸은 과학영재원에서 공부를 했다며 평범하게 한국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자녀가 없다고 했다.
조 후보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선거 개입이 지나치다"며 "교육감 선거에 당이 개입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다. 민주당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후보는 조 후보의 공세와 무관하게 차분한 선거 운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정 후보의 캠프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주말농장은 지금 가을걷이를 마치고 휴지기다. 주변의 밭도 모두 잡초가 무성한데 한 매체가 악의적으로 정 후보의 농장만 사진을 찍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남의 탈세 의혹에 대해 "세계 대회의 우승 상금은 애초에 세금을 제외하고 수령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의 장남과 차녀가 국내 공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정 후보는 자녀가 스스로 선택한 길을 도와줬을 뿐 '여기서 해야 한다' '저기서 해야 한다'고 압박한 게 아니다"며 "자녀의 선택에 부모로서 지원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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