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명서현 "시모 때문 '우울증 약' 복용…친정 모욕까지"

기사등록 2024/10/14 07:48:47
[서울=뉴시스] '한이결' 명서현. (사진 = MBN 캡처) 2024.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결혼 11년차'인 축구선수 출신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도저히 풀리지 않는 갈등 때문에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았다. 

13일 방송한 MBN 부부 예능물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정신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고부 갈등으로 멀어진 부부 관계를 털어놓은 뒤, 솔루션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명서현은 일본에서의 혹독한 시집살이로 인해, 우울증 약까지 먹어야 했던 과거를 토로하면서 남편과 언성을 높였다. 일촉즉발 상황에 명서현 친정 아버지는 사위에게 "바람 좀 쐬러 가자"고 권했다. 산책길에 오른 정대세는 "사실 처가살이를 하면서 고독감을 느꼈다"고 속마음을 터놨다.

장인은 "막걸리나 하자"며 처음으로 단 둘만의 술자리를 제안했다. 막걸리를 마시면서 정대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많이 싸우셔서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서현이가 고부 갈등 때문에 저는 물론 아이들까지도 본가에 못 가게 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언젠가 서현이와 끝나는 날이 올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사위의 발언에 놀란 장인은 묵묵히 들어주는 한편 "대화로 현명하게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다독였다. 정대세는 "제 이야기를 들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홀가분한 마음을 보였다.

다음 날 정대세·명서현은 이광민 정신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갔다. 처음으로 부부 상담에 나섰다. 우선 '1:1 개인 상담'에서 명서현은 "시어머니의 공격적인 발언으로 우울증 약까지 먹었으며, 저희 부모님까지 거론하시며 상처를 주셔서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팠다"고 고백했다.

이어 "참다못해 남편에게 그간 (시어머니와) 있었던 일들을 말했고, 충격을 받은 남편이 시댁과의 관계를 정리해줬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 아내의 개인 상담 모습을 지켜보던 정대세는 "저희 어머니도 아버지의 본가에서 따돌림을 당하셨다. 그래서 피해의식이 있으시다"고 부연한 뒤 "좀 더 빨리 아내 편을 들어줬어야 했는데"라며 미안해했다.

하지만 정대세는 개인 상담에서 "아내가 (시집살이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아이들과 본가 인연을 끊어놓으려는 것 같다. 아이들을 본가로 안 보내고,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혹시 이러다 이혼하면 아이들을 못 만나게 할까 봐 무서웠다"라고 고백했다.

직후 두 사람이 나란히 참여한 상담에서 명서현은 "시댁이라는 단어가 평생의 상처다. 그런 곳으로 아이들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단호히 말했다. 정대세는 "본인은 부모님과 살면서 효도하고 있지만, 전 제 (자식 된) 도리를 못하고 있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양측의 입장을 들은 전문의는 "사어머니께서 건강한 감정 표현을 어려워하시는 분 같으니 서현씨가 좀 더 이해해달라. 또한 대세 씨와 어머니 관계는 천륜이니 인정해줘야 한다. 아이들과 할머니의 관계도 아이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존중하셨으면 좋겠다. 다만, 시어머니와 서현 씨의 관계는 그냥 거리를 둔 채로 남겨두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서현 씨가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본인이 설계한 틀에 모두를 맞추려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대세 씨는 아내에게 기대고 안주하는 것은 물론, 가족 부양에 대한 의무감을 크게 못 느낄 수 있다. 처가살이를 청산하고 분가를 하면, 여러 가지로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대세 씨의 역할이 생길 것이다. 결국 마지막에 남는 건 부부"라며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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