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후보 조전혁-정근식, 단일화 안간힘…윤호상 '거절'(종합)

기사등록 2024/10/13 16:46:35

조전혁 "정근식-최보선 단일화, 정치 야합"

정근식 "조전혁 교육관 위험…학교 아수라장"

윤호상 "기조 변화할 만한 요인 없어" 거절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호상 서울시교육감 후보. 2022.05.18. scchoo@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뛰어든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와 민주 진영 정근식 후보가 윤호상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윤호상 후보는 두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조전혁 후보는 13일 논평을 통해 "진보좌파 조희연이 망쳐 잃어버린 10년의 서울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윤호상 후보에게 맑고 투명한 단일화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세불리를 느낀 정근식 후보와 최보선 후보가 단일화를 성사시켰다"며 "보수 진영 역시 단일화를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서울 시민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고 교육개혁을 위해 반드시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근식-최보선 후보의 단일화는 옳고 그름을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 본령을 벗어난 정치 야합"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이기겠다는 승리 지상주의에 매몰된 좌파들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편법이고 반칙"이라고 비판했다. 또 "서울 시민은 이처럼 비열한 단일화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후보는 "음모와 공작으로 점철된 음습한 단일화를 거부한다"며 "오로지 좌파의 기득권을 혁파하기 위해 밝고 투명한, 공개된 단일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 과정이 하나의 퍼포먼스가 되고 축제가 되는, 서울 시민들의 얼굴에 웃음을 주는 선한 단일화를 지향할 것"이라며 "아이들의 미래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신념만이 단일화에 필요한 유일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윤 후보께서 단일화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임을 알고 있다"며 "다시 한번 대의를 위해 헌신과 희생의 가치를 되새겨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정근식 후보도 윤 후보에게 정책연대를 제안했다. 정책연대가 실현될 경우 진보·중도보수 진영이 단일화되는 반면 조전혁 후보만 홀로 남게 될 거라는 게 정 후보의 설명이다.

정 후보는 "최근 뉴라이트 극우 보수 성향의 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가 과격하고 불안한 방식으로 윤 후보의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여러 상황과 전언을 접했다"며 "비상식적인 퇴행, 친일 교육과 역사 왜곡에 맞설 정책연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퇴행적인 보수 후보가 당선될 경우 현장 친화적 정책은 사라지고 일방적인 독선과 불통, 갈등의 교육행정으로 현장의 혼란은 가중될 것"이라며 "친일 교육과 역사 왜곡에 기반한 조전혁 후보의 위험한 교육관은 학교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윤 후보와 함께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을 제공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교육 정책을 끌어 나가자고 제안한다"며 "힘을 모으면 K-서울교육은 미래인재 육성에서 더 크고 깊은 성취와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윤호상 후보는 "두 후보의 제안을 들었지만, 그동안의 기조를 변화시킬 만한 결정적인 요인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사실상 거절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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