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체코 프라하행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전 총통이 체코 등 유럽 순방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13일 포커스타이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차이 전 총통은 전날 밤 10시 30분께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그가 탑승한 비행기가 자정께 체코 프라하로 떠났다.
그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고 대만-유럽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하려는 대만 국민의 결의를 전달하기 위해” 체코와 다른 유럽 국가로 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코에서 열리는 '포럼 2000'에 참석해 "대만의 민주적 경험을 공유하는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생각을 가진 국제 파트너들의 힘을 합쳐 세계의 심각한 도전에 공동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포럼 2000은 13~15일 열린다. 차이 전 총통은 14일 '민주적 단결을 통한 권의주의 위협 극복'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차이 전 총통이 유럽 순방을 시작한 가운데 가디언은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의 내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영국 외무부가 중국을 분노하게 하지 위해 차이 전 총통의 방문을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대만에 했다고 보도했다.
차이 전 총통의 영국 방문을 위한 논의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영국 주재 대만 대표를 통해 영국 외무부로부터 메모를 받았다"고 밝혔다. 메모에는 "(래미) 외무장관이 중국을 친선 방문을 할 예정이니 이(차이 전 총통의 영국 방문)를 당분간 연기해 줄 수 있느냐"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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