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하라!" 경남도 '이순신 승전길 걷기' 거제서 시작

기사등록 2024/10/13 15:41:22 최종수정 2024/10/13 16:44:25

12일 옥포대첩기념공원 출발지 300여 명 집결

매주 토요일 창원 부산 통영 사천 남해 릴레이

[거제=뉴시스]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가 12일 '이순신 승전길 지역챌린지' 첫 출발지인 거제 옥포대첩기념공원에서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04.10.13.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지난 12일 거제 옥포대첩기념공원에서 걷기대회인 '이순신 승전길 지역챌린지' 첫 행사를 개최했다고 13일 전했다.

이날 도내 이순신 장군 승전지를 중심으로 바닷길을 걷는 지역챌린지 여정의 첫 시작에는 도민, 전국 걷기 동호인 등 3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기념 행사는 거제소년소녀합창단의 바다를 주제로 한 축하 공연과 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의 개회 선언, 전기풍 경남도의원 기념사, 거제시 정석원 부시장 환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23전 23승이라는 불패의 신화를 남긴 이순신 장군의 첫 승전지인 거제에서 이순신 승전길 지역챌린지의 시작을 열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경남도에서 남해안을 대표하는 걷기 코스로 개발하고 있는 이순신 승전길에 도민과 걷기 동호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남관광재단 황희곤 대표이사는 "조선 수군이 이긴 23차례 해전 중 12개 해전의 주무대가 경남 남해안에 펼쳐져 있다"면서 "이번 지역챌린지를 통해 위대한 영웅이 지켜낸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경남을 방문한 사람들이 아름다운 가을의 남해안을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은 다함께 옥포대첩기념공원을 출발해 거제 팔랑포마을을 거쳐 옥포대첩기념공원으로 돌아오는 총 4.2㎞ 코스를 걸었다.

지역챌린지의 시작지인 옥포대첩기념공원은 임진왜란 전체 조선관군의 첫 승전을 이뤄낸 '옥포해전'을 기념해 조성한 장소로, 기념탑과 참배단, 기념관, 옥포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이 경상우수사 원균과 함께 조선수군의 첫 승리를 이끌어낸 옥포해전지에서의 지역 챌린지 시작은 승리의 발자취를 걷기 위한 행사 취지를 잘 드러낸다.

한 참가자는 "우리나라에 코리아 둘레길을 비롯해 아름다운 걷기 코스들이 있는데, 이렇게 이순신 장군 승전길을 걸으니 역사적 가치도 생각할 수 있어 참 의미가 있다"면서 "걷기 코스가 많이 개발되면 좋겠고, 다음 지역챌린지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옥포해전이 치러진 거제를 시작으로, 부산, 전남과 함께 임진왜란·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 수군을 무찌른 주무대가 있는 지역에서 계속해서 매주 토요일 걷기 챌린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두 번째 지역챌린지는 오는 19일 '안골포 해전지'인 창원시 진해구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경남 지역챌린지 기간은 10월 19일부터 11월 16일까지로, 매주 토요일 창원, 부산, 통영, 사천, 남해에서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이순신 승전지 지역챌린지'는 경남관광길잡이 또는 경남관광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고, 완주 시에는 기념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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