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부대, 남수단에 'K-쌀' 500㎏ 분양…식량문제 해결 기여

기사등록 2024/10/13 12:00:31 최종수정 2024/10/13 12:26:16

한빛직업학교선 우리 농업기술 전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한빛부대가 지난 10일 남수단 보르시 지역의 식량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벼 수확 행사를 개최하고, ’한빛 직업학교‘ 입학식을 가졌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3일 밝혔다. 한빛부대는 지난 7월 존가랑 대학교와 협업하여 교내 부지에 약 1,150㎡ 부지에 대한민국 볍씨 3개 품종과 아프리카 벼를 포함한 KAFACI-1 등 총 4개 품종으로 모내기를 진행했다. 사진은 10일 권병국 한빛부대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한빛부대가 지난 10일 남수단 보르시 지역의 식량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벼 수확 행사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남수단 보르시에 위치한 존가랑 대학교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권병국(대령) 한빛부대장, UNMISS(UN Mission in South Sudan) 주조정관, 존가랑 대학교 부총장, 남수단 종글레이주 농림부장관, UN 직원 및 인근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벼 시험재배장에서는 약 500㎏의 쌀이 수확됐다. 향후 수확한 벼 중에서 가장 우수한 품종을 선별해 벼 시험재배지에서 확대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수확한 벼 일부는 존가랑 대학교 농업학과에서 남수단에 벼농사를 확산시키기 위한 연구 재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보르 지역 현지 주민들에게는 수확한 벼와 볍씨를 분양했다.

한편, 벼 수확 행사와 함께 대한민국의 선진농업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한빛 직업학교‘ 입학식이 2022년 이후 2년 만에 진행됐다. 한빛부대는 2016년부터 ’한빛 직업학교‘를 운영 남수단 주민들에게 목공, 전기, 용접, 농업 등 전문기술을 전수해 왔다. 

하지만 2022년 ’한빛 직업학교‘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운영이 제한됐다. 이에 한빛부대는 존가랑 대학교에 벼 시험재배지를 포함 이론실습을 할 수 있는 강의장을 지어 농업학과 학생 40명과 지역주민 5명을 ’한빛 직업학교‘ 학생으로 모집했고, 이날 입학식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남수단 종글레이주 농림부장관 존 츄올(John Chuol)은 “이번 수확행사로 남수단 주민들이 스스로 벼를 재배하여 자립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며 “앞으로도 한빛부대의 지원으로 남수단에 농사와 직업학교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빛부대 부대장 권병국 대령은 "앞으로도 한빛부대는 벼 재배 확대, 과수 재배 등 한빛농장을 통해 남수단의 식량 부족 해결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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