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은 대문호 톨스토이의 휴머니즘과 문학성을 기리고 러시아 문학의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설립된 상이다. 2003년부터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시작됐고 현재 러시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평가받는다. 역대 수상자로는 위화, 줄리언 반스, 오르한 파묵 등이 있다.
이번에는 모두 열 개의 작품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중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폴란드의 올가 토카르추크도 포함됐다. 과거 한국 작가 중에서는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과 정이현의 '상냥한 폭력의 시대'가 후보에 오른 적 있지만 수상은 불발됐었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국내에서 2023년 출간된 장편소설로, 김 작가의 데뷔작이다. 일제 식민지 시절 한반도라는 작은 땅에서 투쟁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장대하게 풀어낸 소설이다. 러시아에서는 키릴 바티긴의 번역으로 동명의 제목으로 출간됐다.
김 작가는 "늘 러시아 문학의 철학에 빚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호랑이를 한국 독립의 상징이라고 세계적으로 알릴 기회가 된 것 같다. 더 넓게는 우리 문화와 역사의 긍지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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