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개편…틱톡과 숏폼 길이 같아져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유튜브가 자사 숏폼(짧은 길이의 동영상) 서비스 '쇼츠' 최대 길이를 1분에서 3분으로 바꾼다. 창작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시간을 늘림으로써 틱톡, 인스타그램 등 다른 숏폼 플랫폼과의 경쟁에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유튜브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유튜브에 올릴 수 있는 쇼츠 1편 최대 길이가 1분에서 3분으로 늘어난다.
토드 셔만 유튜브 쇼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최근 유튜브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리며 "크리에이터(창작자) 여러분이 가장 많이 요청한 기능이었던 만큼 여러분의 이야기를 더욱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숏폼 최대 길이가 늘어나면서 창작자들이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 다양성 범위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일부 창작자는 1분 안에 내용을 담아야 해 한정된 내용을 쇼츠로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다른 경쟁사의 숏폼 최대 길이는 1분 이상으로 길어지는 상황이다. 틱톡의 경우 지난 2021년에 최대 길이를 1분에서 3분으로 늘렸다. 인스타그램 '릴스'와 네이버 '클립' 최대 길이는 1분30초다.
이에 틱톡과 유튜브에 숏폼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하는 창작자라면 앞으로 길이 때문에 틱톡용, 유튜브 쇼츠용으로 따로 콘텐츠를 제작할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의 이번 개편이 쇼츠 이용량 증가에 기여해 유튜브 전체 이용량 확대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 8월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이용에 1인당 평균 52시간2분을 썼다. 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디즈니플러스 등 월정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앱(7시간17분)보다 7배 더 많은 수치다.
숏폼을 지닌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중에서는 유튜브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이용자들은 유튜브에서 41시간56분을 썼다. 틱톡은 17시간16분, 인스타그램은 15시간56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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