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요르단전서 부상 당해
5년4개월 만에 복귀하는 이승우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이라크전을 앞둔 홍명보호가 공격진을 교체한다. 부상 당한 황희찬(28·울버햄튼), 엄지성(22·스완지시티)을 대신해 이승우(26)와 문선민(32·이상 전북현대)을 발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황희찬 왼쪽 발목, 엄지성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이라크전 출전이 불가하다는 진단을 받아 소집 해제한다"고 알렸다.
이어 "이승우, 문선민이 대체 발탁된다. 금일 회복훈련부터 합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희찬과 엄지성은 지난 10일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2-0 승)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함께 하지 못한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의 대체자였으나, 차례로 다치면서 요르단전을 다 뛰지 못했다.
홍 감독은 전날 귀국 당시 "(부상으로)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태인 것 같다. 그래서 그 부분을 어떻게 할까에 대해서 구체적인 안이 나왔는데, 오늘 미팅을 통해 어떻게 할지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황희찬과 엄지성은 귀국 후 진행한 정밀 검사를 통해 이라크와의 4차전에 출전이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조기에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홍 감독은 왼쪽 측면에 기용할 수 있는 선수 2명이 동시에 빠지게 되자, 직접 대체자라고 할 수 있는 이승우와 문선민을 발탁했다.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 이란과의 친선전(1-1 무) 이후 약 5년4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유럽에서 활약하던 이승우는 국가대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프로축구 K리그로 향했으나, 2선 경쟁이 치열한 탓에 한동안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문선민의 경우, 지난 2월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소집됐다.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 건 지난해 10월 튀니지전(4-0 승)이 마지막이다.
두 선수 모두 현재 전북에서 보이는 활약상과 그간 대표팀서 보여줬던 경기력 등을 고려해 홍 감독의 선택을 받은 거로 보인다.
한편 이승우와 문선민이 합류하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성남FC클럽하우스에서 비공개 회복훈련으로 이라크전을 대비한다.
홍명보호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3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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