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준PO 최다 출장 타이기록…7⅓이닝 무실점
에르난데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PO 5차전에서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까지 4-1로 앞선 LG는 에르난데스의 호투에 힘입어 최종 5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KT를 누르고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그 어떤 준PO보다 힘들었다. 함께한 KT 선수들에게도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에게 조금 더 운이 따라서 PO에 올라갔다. 우리 선수들이 상대보다 조금 더 절실했던 것 같다. 매경기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준PO MVP는 임찬규가 받았지만, 내 마음 속 MVP는 에르난데스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PO에 진출하게 됐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끄는 데 있어서 에르난데스의 역할이 컸다"며 "손주영, 임찬규, 에르난데스가 준PO에서 팀을 이끌었고, 타선에서는 신민재와 오스틴의 활약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에르난데스는 준PO 1차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매 경기 구원 투수로 출격하며 단일 시리즈 준PO 최다 출장 타이기록을 썼다. 5경기에서 7⅓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에르난데스를 아끼고 싶지 않았는지 묻는 말에 "손주영은 오늘 무조건 쓰려고 했고, 에르난데스는 계속 써야 해서 아끼고 싶었다. 임찬규가 7회를 마무리하고 손주영이 2이닝으로 끝내는 것이 가장 좋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에르난데스의 투구수가 많아졌고 피로도가 높아서 마무리 투수로만 쓰려고 한다. 김진성과 유영찬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 2이닝 정도 던질 수 있다. 유영찬이 삼성전에서 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는 13일부터 삼성과 PO를 치른다. 염 감독은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최선을 다해 PO에서 삼성과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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