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공연서 도록 '여는말' 바탕 작가 퍼포먼스
지난 2016년부터 광주비엔날레 5·18 작품 인연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한국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 작가가 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기획부터 공연까지 참여하며 광주비엔날레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비엔날레는 한강 작가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Pansori,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 전시 소제목을 작명했다고 11일 밝혔다.
한 작가는 소제목 '부딪침 소리', '겹침 소리', '처음 소리'를 작명,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 예술감독의 전시 기획 의도가 우리말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 9월6일 개최된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공연에서도 한 작가가 직접 낭송한 소리를 배경으로 참여 작가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져 호평을 받았다.
이 낭송 음성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도록에 여는 글로도 수록됐는데, '공간(판)' 소리에 눈을 뜨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존재를 조명해 비엔날레 주제와 결을 같이 하고 있다.
한 작가와 광주비엔날레와의 인연은 제11회 광주비엔날레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6년 광주비엔날레 포럼에 초청된 한 작가는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 일부를 낭독했다.
지난 2022년 베니스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꽃 핀 쪽으로(to where the flowers are blooming)'는 '소년이 온다'의 6장 제목을 차용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광주정신을 치열하게 문화예술로 탐색해온 한강 작가의 예술 정신이 광주비엔날레가 추구해 온 지향점과 맞닿아 지속적으로 인연을 맺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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