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박스에 매달려"…허리케인으로 바다 빠진 남성 '극적 구조'

기사등록 2024/10/12 00:40:00 최종수정 2024/10/12 00:42:26
(사진=가디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성이영 인턴기자 = 미국 멕시코만 해역에서 아이스박스에 밤새 매달려 있던 남성을 구조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1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해안경비대 수색대원은 플로리다 롱보트 키에서 약 30마일(48㎞) 떨어진 곳에서 아이스박스에 매달려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해안경비대 잠수부는 헬기에서 수색대원을 내려보내 남성을 구조했다.

해당 사건은 남성이 타고 있던 보트가 좌초돼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콜 그롤 해안경비대 공보관에 따르면, 구조된 남성은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하기 몇 시간 전 플로리다 마데이라 해변에서 배를 타고 있었다. 이 남성은 오후 6시 45분께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해안경비대에 무전으로 구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물 위에서 아이스박스에 매달린 채 시속 75~90마일(121~145㎞)의 바람과 최대 25피트(7.6미터) 높이의 파도를 견뎌낸 것으로 추정했다.

해안 경비대 관계자는 "이 남성은 가장 숙련된 항해사에게도 악몽과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구조된 남성은 탬파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치료를 받았다.

한편,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를 관통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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