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골…대표팀 분위기 좋아"

기사등록 2024/10/11 18:19:31

요르단 원정서 추가골로 2-0 승리 견인

8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전서 A매치 데뷔골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오현규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0.11. 20hwa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안경남 기자 = A매치 데뷔골로 요르단 원정 승리에 앞장선 홍명보호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가 대표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축구대표팀 선수단과 귀국해 "꿈에 그리던 데뷔골을 넣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이렇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전날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킥오프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었다.

전반 38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과 후반 23분 오현규의 추가골로 요르단을 제압했다.

월드컵 예선 2연승이자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한국은 조 1위(2승 1무·승점 7·골 득실 +4)에 올랐다.

같은 날 팔레스타인(승점 1)을 1-0으로 누른 이라크(승점 7·골 득실 +2)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오현규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0.11. 20hwan@newsis.com
후반 5분 주민규(울산) 대신 교체로 투입돼 쐐기골이자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오현규는 "투입이 생각보다 빨랐다"면서 "이른 시간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골을 넣을 수 있었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충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이라크전 선발 욕심에 대해선 "모든 선수가 선발로 뛰고 싶을 것"이라며 "감독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든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서 뛸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던 오현규는 벨기에 헹크로 이적한 뒤 경기력을 끌어올려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2024~2025시즌 헹크에서 주로 교체 자원으로 뛰면서도 8경기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암만=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현지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2-0으로 승리한 이재성과 오현규가 격려하고 있다. 2024.10.10.jhope@newsis.com
오현규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아시안컵 이후 (전 소속팀 셀틱에서) 경기를 뛰지 못해 대표팀에 오지 못했다. 아시안컵 4강전에서 대표팀에 요르단에 지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 이번 요르단전은 뛰고 싶었는데, 골을 넣어서 좋다"고 말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던 홍명보호는 요르단전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오현규는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 처음 왔는데 팀 분위기가 좋다"며 "팀 훈련할 때나 외적으로 함께 어울리면서 하나가 됐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빠진 '캡틴'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선 "흥민이 형이 계시든 안 계시든 선수들한테 큰 존재다. (휴대전화) 단체방에서 조언을 해줬고, 덕분에 자신감 있는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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