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요르단 상대 무실점 승리 이끌어
수비와 연계 모두 정상급 수비수 증명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김민재(뮌헨)가 '임시 주장'으로서 역할을 완수하며 요르단 원정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에 힘입어 한국(승점 7·5득점 1실점)은 요르단(승점 4)을 끌어내리고 이라크(승점 7·2득점 0실점)를 골득실에서 따돌려 선두가 됐다.
한국은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이라크를 불러들여 대회 4차전을 치른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한국에 있어 분수령과 같다.
홍 감독도 "월드컵 본선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상대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특히 요르단 원정은 선두 자리가 걸려 있던 것은 물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 설욕이라는 목표도 있었다.
하지만 축구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에서 부상을 당해 낙마하는 악재가 발생하면서 위기감이 맴돌았다.
지난해 9월 A매치 친선 경기 튀니지전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주장 완장을 찼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막바지 뮌헨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시즌 뱅상 콩파니 감독 부임 이후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차 맹활약을 펼치는 중이었다.
다음 월드컵을 책임져야 하는 '96라인(1996년생 축구선수)'의 대표 선수답게 세계 무대에서 증명한 수비력을 이번 요르단 원정에서도 보여줬다.
김민재는 특유의 저돌적이면서도 탄탄한 플레이로 상대를 틀어막았다.
또한 안정적인 연계로 후방 빌드업의 시작점 역할을 맡았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든든히 버텨줬기 때문에, 점유율과 경기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여기에 주장 완장까지 착용해 손흥민 공백을 메우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6개의 차단과 공중 경합 성공률 75%(7회 중 4회 성공) 등의 수비 지표, 패스 성공률 93%(108회 중 100회 성공), 롱볼 성공률 38%(8회 중 3회 성공) 등의 연계 지표를 기록했다.
한국은 요르단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민재는 소속팀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쉴 틈 없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올해 마지막 홈 경기인 이라크전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동료들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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