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개량형 콜레라 백신 '유비콜-에스' 출하

기사등록 2024/10/11 11:40:34

아프리카 니제르에 공급

[서울=뉴시스] 유바이오로직스 춘천공장 유비콜-에스 출하 기념사진 (사진=유바이오로직스 제공) 2024.10.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백신개발 전문기업 유바이오로직스의 개량형 콜레라 백신이 첫 출하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국제백신연구소(이하 IVI) 지원으로 개발한 개량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에스’(Euvichol-S)의 첫 번째 출하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출하된 유비콜-에스는 아프리카 니제르에 공급하게 되며, 물량은 약 107만 도즈(1도즈는 1회분)이다.

유비콜-에스는 기존 ‘유비콜-플러스’의 제조방법 및 항원조성 개선을 통해 생산 수율을 약 40% 가까이 증가시킨 업그레이드된 신규 콜레라 백신이다.

게이츠 재단의 연구개발비 지원하에 IVI가 주도하고 유바이오로직스가 공동으로 진행해 약 4년여 만에 임상을 수행하고, 지난해 수출용 품목허가, 올해 4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까지 통과했다.

최근 아프리카 지역의 콜레라 감염 증가에 따른 백신 부족으로 ICG(콜레라 퇴치 국제조정위원회)에서는 콜레라 백신 접종을 1회 우선으로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따른 홍수와 가뭄, 내전 등으로 콜레라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콜레라 백신 수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상황에서 생산수율이 개선된 유비콜-에스가 콜레라 백신 수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제 2공장(V플랜트)의 콜레라 백신공장 증설을 통해 백신 공급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제 2공장 원액시설에 대해 WHO로부터 제조시설 추가를 승인 받았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제 2공장 완제시설의 WHO 승인이 예정돼 있다.

제 2공장이 증설되면 2026년부터는 콜레라 백신을 연간 최대 9000만 도즈까지 생산할 수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춘천 제2공장(V플랜트) 공장장인 박영신 전무는 “이번 개량형 신제품 유비콜-에스를 통해 콜레라 발생지역의 콜레라 백신 보급율을 높이면서 ‘Ending Cholera 2030’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부터는 제2공장에서 원액에서 완제까지 전 과정을 추가 생산하는 만큼 그동안의 백신부족사태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공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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