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을 비추는 바위" 류재형 사진전 'Beyond Island II'

기사등록 2024/10/11 11:12:48
[인천=뉴시스] 류재형 사진전 'Beyond Island II' 포스터. (사진=류재형 작가 제공) 2024.10.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사진가 류재형은 바위와 함께 바닷가에서 자연을 숭상하며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을 바위를 통해 들춰보는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Beyond Island II_ 질곡의 삶, 섬에서 바위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2에서 열린다.

이번 사진전은 이번의 바위 작업은 5년 전부터 시작한 ‘Beyond Island’ 시리즈의 2번째 작업이다.

총 21점 110X150㎝(80호 정도)의 대작 11점과 60x90㎝의 작품10점이 전시된다.

지난 2020년 송도신도시 케이슨24 앤겔리리에서의 첫 번째 작업은, 작은 섬에 존재했던 옹기 가마터를 통해 1970년대까지 왕성했던 삶의 애환을 표현했다.

이번 작업은 섬과 바다, 그리고 바위들이 상징하는 아우라를 통해 섬사람들의 ‘질곡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시리즈 작업 2번째는 ‘바위’를 소재로 한다.

류 작가는 바위와 풀, 바람, 짠 물, 이끼, 미역, 홍합들이 어우러져 있는 이 바닷가에서 자연을 경외할 수밖에 없고 자연을 숭상하면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을 바위를 통해 풀어낸다.

섬의 정체성에 대한 사진으로의 해석이다.

류 작가는 “섬에서의 무한한 ‘시간 죽이기’의 시간들, 외롭고,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막노동과 같은 사진작업, 해수면 높이의 시간대를 맞춰 촬영 장소까지의 접근도 쉽지 않았다”며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중량이 나가는 4x5 인치 카메라와 트라이포드 등,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로 늘 난관을 겪었다”며 “이런 행위가 인천의 정체성을 찾아 작업하는 작가의 외침이고 끊임없는 새로운 창작 시도로 나의 존재 가치에 대한 물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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