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수상에 韓 정치권 모처럼 한 목소리" 美언론

기사등록 2024/10/11 13:06:25 최종수정 2024/10/11 13:56:15

美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 한강 수상과 한국 분위기 소개

[서울=뉴시스]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각) SNS 엑스(X, 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한강'을 한글로 적으며 이력을 소개했다. (사진=노벨위원회 엑스 계정 갈무리) 2024.10.10.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소설가 한강(54)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후 보인 한국 정치권의 단합된 모습이 다소 생소하다는 미국 언론 반응이 나왔다.

주요 현안마다 극한 대립을 되풀이한 한국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한강의 수상을 축하하는 모습이 놀랍다는 것이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은 10일(현지시각) 한강의 노벨상 수상 이후 한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더 디폴로맷은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를 소개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한강의 수상에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키셨다"며 축하를 전했다.

더 디플로맷은 이어 "기쁨의 전율이 온몸을 감사는 소식"이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축하도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소설가 한강(54)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서울 양천구 일대 서점에는 오전부터 한강의 책을 사기 위한 오픈런 러시가 이어졌다. 사진은 한강 책을 고르는 시민들. 2024.10.11.  *재판매 및 DB 금지
매체는 "정치적 앙숙 관계인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한 목소리로 축하하는 것 자체가 희귀한 순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국정감사를 진행하던 중 한 작가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국감을 잠시 중단하고 박수를 보냈다.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후 처음"이라며 "대한민국 문학계의 쾌거"라고 기뻐했다.

 더 디플로맷은 한강의 수상에 인터넷에 자부심을 드러내는 한국인들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며 온라인 서점은 갑작스러운 트래픽 유입으로 홈페이지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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