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듐 그룹 보고서 “中 멕시코 FDI 공식 통계보다 6배 많은 130억 달러”

기사등록 2024/10/11 10:34:27 최종수정 2024/10/11 11:24:16

트럼프 “1000% 관세” 위협하는 자동차 분야 비중 높아

멕시코 우회 관세 회피, 미중 갈등의 초점 부각 가능성

[시에라 비스타=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8월 22일 애리조나주 시에라 비스타에 있는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 장벽을 둘러보고 있다. 2024.10.1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의 멕시코에 대한 직접투자는 공식 통계보다 6배는 많은 약 130억 달러(약 17조 5000억 원)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 기업의 자동체에 대해 최대 1000%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관세 회피를 위해 멕시코에 이뤄지는 직접투자가 미중 갈등의 주요 요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멕시코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미국의 관세를 우회하기 위한 것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일 발표된 워싱턴에 본사를 둔 컨설팅 기관 로듐 그룹 보고서는 멕시코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공식 데이터보다 6배가 넘는다고 추정했다.

로듐 그룹은 멕시코에 투자된 중국의 직접투자(FDI)는 700건 이상으로 누적액은 130억 달러라고 밝혔다.

투자는 대부분 자동차, 전자제품 및 소비재를 생산하는 공장 건설에 집중됐다.

보고서는 “일부 중국 기업이 멕시코 시장을 겨냥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미국 시장 접근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새로 발표된 투자는 2015년 이후 매년 평균 13건으로 2020년까지 매년 평균 1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됐다. 자동차 투자는 지난해 총 투자의 4분의 3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중국의 투자는 42건에 37억 7000만 달러 규모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12건에 14억 30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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