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명, 지난달 추석에 귀순…한달새 3명째

기사등록 2024/10/11 09:06:23 최종수정 2024/10/11 10:20:16

서해 인근서 목선 타고 NLL 넘어

군, 감시장비로 포착해 귀순 유도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남북 단절 조치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남북을 잇는 경의선 도로와 철로가 지난 8월 실질적으로 차단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북한군이 동해선에서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 주민 1명이 지난달 추석에 귀순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주민 1명은 지난 9월 17일 새벽 작은 목선을 타고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했다.

이 남성은 혼자 남쪽으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목선이 NLL을 넘어오기 전부터 감시장비로 포착했으며 귀순을 유도했다.

북한 주민 귀순은 지난 8월 이후 세번째다. 지난 8월 8일 북한 주민 1명은 한강 하구 중립 수역을 통해 남측으로 넘어왔다. 8월 20일에도 북한군 1명이 강원도 고성 일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다.

우리 군은 지난 7월 21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했다. 이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 주민의 귀순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북 확성기 방송의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도 분석한다.

북한은 지난해 12월부터 남북을 잇는 도로 주변에 지뢰를 매설하거나 가로등, 철로 제거 등 육로 단절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부터는 북측 지역 비무장지대에 대전차 장애물 추정 방벽 설치와 지뢰 매설, 철조망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인민군(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화국의 남쪽 국경일대에서 일촉즉발의 전쟁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해 공화국의 주권행사 영역과 대한민국 영토를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공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10월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남북을 잇는 경의선 도로와 철로는 지난 8월 실질적으로 차단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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