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 서점, 한강 책으로 채워져"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한국 소설가 한강(54)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일본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일본 서점가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0일 일본 도쿄에 거주 중이라는 김영준씨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쿄 신주쿠 서점의 노벨문학상 매대에서 올해의 예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이 치워지고 급거 한강 작품으로 채워지고 있다"며 "내가 태어나서 도쿄에서 이런 광경을 목격하게 될 줄이야"라고 말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일본 서점 직원들이 급하게 매대를 한강의 작품으로 채우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현장에 일본 언론사 기자들도 다수 방문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선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그의 책을 구매하려는 독자들이 몰리며 대형 서점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8시 50분 기준으론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 1~9위를 한강의 시와 소설들이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각국 언론들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속보로 전하며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강의 이력을 자세히 소개하며 "노벨문학상은 중국의 작가인 찬쉐(殘雪)가 유력한 후보였는데 한강이 수상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한강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나에게 영향을 미친 여러 작가의 모든 노력과 힘이 내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한강은 "한국 문학과 함께 성장했다"며 "이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동료 소설가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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