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쇼였다"…노벨문학상 한강 보다 확률 높았던 후보는?

기사등록 2024/10/11 07:59:13 최종수정 2024/10/11 08:02:53
[서울=뉴시스] ‘2024년 노벨 문학상’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는 작가. 2024.10.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호명되기 전 한강의 수상 확률이 높지는 않았다. 외신도 한강의 수상에 대해 "깜짝쇼였다" "예상을 뒤엎었다"며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11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노벨문학상의 수상 후보로 한강이 거론되기는 했지만 서방이나 같은 아시아권에서도 다른 후보자들에게 순위가 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깜짝쇼(surprise)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발표 전 출판가들은 올해 수상자로 장르를 뛰어넘는 소설을 쓰는 중국의 전위적인 작가 찬쉐를 가장 유력하게 꼽았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외신 매체들도 한강의 수상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공영 방송사 NPR 또한 "유명 베팅사이트에서 중국 찬쉐에게 가장 높은 우승 배당률이 제시됐다"라며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리스 작가 에르시 소티로풀로스 등의 순으로 배당률이 높았다"고 보도했다.
[런던=AP/뉴시스] 1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한 서점에서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2024.10.11.

이어 "수십년간 노벨문학상은 백인 작가들이 독식해 왔다"며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유색인종 수상자는 7명뿐이었다"고 했다.
          
프랑스 르피가로 역시 "한강은 유력 후보들이 포함된 (수상 예상자) 명단에서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온라인 베팅 사이트의 예상을 뒤엎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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