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과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서 '헤더 선제 결승골'
A매치 91경기서 12호골…2선 미드필더로 공수 맹활약
"요르단 원정 쉽지 않았지만, 이기고자 하는 마음 컸다"
이재성은 10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치른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8분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설영주(즈베즈다)가 측면을 허문 뒤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며 머리에 맞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부상 악재로 휘청거리던 홍명보호를 구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손흥민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소집되지 않은 가운데 대체 선수로 나선 황희찬(울버햄튼)까지 경기 시작 23분 만에 쓰러져 교체되며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고전했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이재성은 이번 경기까지 A매치 91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손흥민이 없는 가운데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A매치를 소화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2선의 중심 축 역할을 맡은 이재성은 결정적인 순간 A매치 12번째 득점으로 한국을 구했다.
평소 왕성한 활동량으로 대표팀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던 이재성은 이번 시즌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다르지 않다. 센추리클럽까지 A매치 9경기만을 남겨둔 이재성은 이날도 전후방을 오가며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손흥민에 이어 황희찬까지 쓰러진 위기 때 직접 해결사로도 나섰다.
이재성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요르단 원정이 쉽지 않은데 선수들하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이기자 마음이 있어서 이겼다.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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