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홍명보호가 요르단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요르단 원정 경기에서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전반 38분 이재성(마인츠)이 헤더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 치러진 3차 예선 1, 2차전에서 1승 1무(승점 4)를 거뒀다.

요르단과 승점, 골 득실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B조 2위에 올라 있다. 요르단은 4골, 한국은 3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해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 패배한 설욕을 노린다.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서 빠진 가운데 빈자리는 황희찬(울버햄튼)이 메웠다.

베테랑 스트라이커로 주민규(울산)를 중심으로 황희찬,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좌우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선 이재성,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가 조율을 맡았다.

포백 수비는 주장 완장을 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조유민(샤르자)이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고, 측면 풀백에는 이명재(울산), 설영우(즈베즈다)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요르단은 원투펀치로 불리는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모두 선발에서 빠졌다. 알나이마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알타마리는 제외됐다.

요르단이 전반 빠른 측면 돌파로 한국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7분에는 스로인 과정에서 공격 가담에 나선 모하메드 아부 하시시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다행히 이전 크로스가 골라인을 넘어가 들어갔더라도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으로선 아찔했던 장면이었다.

한국은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손흥민 대체자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이 전반 10분 돌파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꺾이며 쓰러졌다.

의료진이 투입된 끝에 다시 일어났지만, 전반 21분 또다시 태클에 왼발을 다쳐 결국 교체됐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 23분 황희찬 대신 엄지성(스완지시티)을 투입했다.

요르단의 거친 플레이는 계속됐다. 전반 35분에는 황인범이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질주하는 과정에서 니자르 알라시단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한국은 전반 37분 황인범이 얻어낸 프리킥을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차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전반 38분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설영우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이재성이 문전에서 머리에 맞춰 득점에 성공했다.

이재성이 A매치 91번째 경기에서 터트린 12호 골이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이 8분이나 주어졌지만, 추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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