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선구자로 칭송 당연해" 비평 소개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각) "초현실적이고 전복적인 소설 '채식주의자'로 유명한 한국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며 "한국 작가로는 최초"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깜짝쇼(surprise)였다"며 "발표 전 출판가들은 올해 수상자로 장르를 뛰어넘는 소설을 쓰는 중국의 전위적인 작가 찬쉐를 가장 유력하게 꼽았다"고 했다.
한 작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찬사도 소개했다.
소설가 포르치스타 칵푸르는 2016년 NYT에 기고한 채식주의자 서평에서 한 작가가 "한국에서 선구자로 칭송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평했다.
안키 무커치 옥스퍼드대 교수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약 20년동안 매년 한 작가의 작품을 가르쳤다며 "그의 글은 그것이 몸과 젠더, 국가에 맞서싸우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긴 하나 끊임없이 정치적이고 그러면서도 문학적 상상력을 놓치지 않는다. 결코 신성하지 않은데, 매우 장난스럽고 재미있으며 초현실적이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한 작가가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났고, 부친이 소설가였으나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으며 유년시절 경제적으로 힘들었다는 점도 소개했다.
9살때 서울로 상경하긴 했으나, 이후 일어난 광주민주화운동이 인류의 폭력성에 대한 그의 견해를 형성했으며, 실제 '소년이 온다'에서 한 활동가 단체에 대한 경찰의 급습을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도 한 작가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도발적이고 예측할 수 없으며 불편함을 주는 작품으로 국제적인 명상을 쌓았다"는 비평가 릴런드 추크의 평가를 소개했다.
추크는 한 작가 소설 '희랍어 시간'에 대해 "희망적이며 사랑의 구속력에 대한 믿음을 담고 있다"며 "이 책을 읽는 경험은 마치 조용한 인도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아서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러서는 슬픔과 희망으로 말문이 막힐 때까지 가슴이 조금씩 잡아당겨진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매체는 "수십년간 노벨문학상은 백인 작가들이 독식해왔다"며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유색인종 수상자는 7명 뿐이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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