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 증권사 등 금융시장 안정 역할 강화
2008년 금융위기 연준 정책과도 유사
10일 인민은행은 사이트에 게재한 공지문에서 “자본시장을 포함한 안정적 성장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당의 20기 3중전회 요구사항을 이행하고, 자본시장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증권·펀드·보험회사 스와프 퍼실리티(SFISF)’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또 “SFISF는 적격 증권사와 펀드, 보험회사가 증권, ETF,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편입 주식 등 자산을 담보로 인민은행의 국채, 어음 등 유동성이 좋은 자산을 교환하도록 지원한다”고 전했다.
또한 “SFISF의 초기 운영 규모는 5000억위안으로 정하고, 향후 상황에 따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이날부터 자격을 갖춘 증권사와 펀드, 보험사로부터 관련 신청을 받는다”고 부연했다.
이런 새로운 도구 마련은 증권사 등 금융기구의 유동성을 높이는 등 최근 발표한 일련의 증시 부양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제도는 적격 증권사와 펀드, 보험회사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적격 증권사와 펀드, 보험회사는 이를 통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산을 담보로 유동성이 좋은 자산을 얻을 수 있고 자금능력을 높인 뒤 다시 자본시장에 투자를 하게 하는 구상이다.
이런 제도 마련은 인민은행이 주식시장에 진출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직접적인 ‘돈 풀기’가 아니기에 기본통화공급량은 늘어나지 않는다.
이런 제도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내놓은 기간증권대출(TSLF)가 비슷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TSLF는 프라이머리 딜러가 담보를 제공하면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를 빌려주는 제도로 알려졌다.
인민은행 산하 중국은행간투자자협회 쉬중 부회장은 “중국 안팎에서 SFISF와 유사한 시스템이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준이 도입한 TSLF, 인민은행이 2019년 도입한 중앙은행증권스와프(CBS)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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