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 앞에서 벌컥벌컥…편의점서 횡설수설 남성 알고 보니(영상)

기사등록 2024/10/10 14:40:45 최종수정 2024/10/10 17:54:18
[서울=뉴시스] 지난 8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허공을 한참 바라보다 충격. 음료를 이렇게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마약을 투약한 채 편의점에 들어가 허공을 바라보며 웃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8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허공을 한참 바라보다 충격. 음료를 이렇게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9일 오후 4시께 40대 남성 A씨가 경기 양주시에 있는 한 편의점에 들어왔다.

편의점에 들어오면서도 술에 취한 듯 비틀거렸던 A씨는 들어온 뒤에도 음료수가 진열된 냉장고 앞에 주저앉아 미소를 지어 보였다. 냉장고 문을 열고 음료수를 꺼낸 뒤에는 허공을 한참 바라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음료수 4병을 꺼낸 A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대로 향했다. 그는 계산을 한 자리에서 바로 음료수를 열더니 연신 들이켰다.

음료를 마신 A씨는 돌연 편의점 직원에게 "음료수에서 술 냄새가 난다"며 횡설수설하더니 계산대에 엎드려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음주를 의심했다. 그러나 A씨에게선 술 냄새가 나지 않았고, A씨가 계속해서 "목이 마르다"며 심각한 갈증을 호소하자 경찰은 그와 지구대로 임의 동행했다.

A씨는 지구대에서도 의자에 앉아 고개를 힘없이 떨구며 흔드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이를 면밀히 관찰하던 경찰관은 심한 갈증, 안면 홍조, 불안 증세를 모두 보이는 남성 A씨에게 마약 투약 혐의를 의심했고, 지원을 받고 출동한 강력팀이 남성의 소변을 채취해 마약 간이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A씨에게선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필로폰 투약)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약이 이렇게나 보편화됐다니 놀랍다" "저런 일이 동네 편의점에서 일어날 줄이야" "너무 평범해 보여서 더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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