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아모레퍼시픽, 中적자 예상보다 커…목표가↓"

기사등록 2024/10/10 08:27:41 최종수정 2024/10/10 10:52:16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의 옥상정원.(사진제공=현대건설)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1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영업적자가 예상보다 크다"며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 목표가를 기존 19만2000원에서 16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754억원, 영업이익은 139% 증가한 414억원으로 시장의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매출과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이슈가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이라며 "중국 영업적자가 예상보다 커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다만 4분기 중국 적자 축소와 중국 경기 부양 수혜로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시기가 머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부진으로 고밸류에이션 상태를 유지 중"이라며 "긴 호흡으로 투자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법인 영업적자는 5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이중 중국 온라인 재고 환입 관련 손실은 200억원"이라며 "4분기까지는 중국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나 적자폭을 꾸준히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중간 공급업자 간의 계약을 전면 재검토해 중국 온·오프라인 채널을 대대적 재정비 중"이라며 "과거 라네즈 브랜드가 중국 내 사업 재조정 등을 계기로 수익성이 개선된 바 있어 현 설화수 브랜드도 중국 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스알엑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지만 마케팅비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은 20% 후반으로 상반기에 비해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전년동기대비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모두 두 자리 성장률 보여 중국 대비 미국은 상당히 견조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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