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에이피알의 연결 매출액은 1683억원,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7.8% 밑돌 전망"이라면서 "에이피알은 올해부터 미국에서 적극적으로 아마존, 틱톡 등 신규 채널에서의 매출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시장의 기존 예상보다 마케팅비 등을 많이 지출해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의 소비 여력 회복이 더딤에 따라 신규 디바이스인 울트라튠의 판매 성과가 부스터프로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국내 디바이스 시장의 경쟁 상황 또한 녹록지 않은 걸로 봤다.
김 연구원은 "다행인 점은 내수 사업의 부진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는 것으로 한국 사업과 반대로 기저가 낮은 미국 사업의 매출 증가 추세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양호하다"면서 "다만 미국 내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마케팅비를 지출했는데, 4분기에는 3분기보다 효율적인 비용 지출이 이뤄지는지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일부 소비재 중 일부 기업이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고, 이는 화장품 섹터의 간접적인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행히 에이피알은 양호한 미용기기 수출 데이터 덕분에 큰 주가 조정을 겪지는 않았지만,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주가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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