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영광대전 대이변 나오나…진보당·민주당 등 초접전

기사등록 2024/10/10 07:48:53 최종수정 2024/10/10 09:26:16

남도일보, 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보도 진보당 급반등

후보 지지율…진보당 vs 민주당 1.6%p 초박빙

정당 지지율…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순

[영광=뉴시스]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과 휴일을 맞아 초반 표심을 잡기 위한 각 정당과 후보들의 열띤 경쟁으로 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영광지역 선거 현장. 2024.10.05.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엿새 앞으로 다가온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판에 더불어민주당 텃밭이 흔들리는 대지각변동 움직임이 감지됐다.

20일 전까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팽팽한 3강 구도를 보였으나 진보당 후보자 지지율이 급반등 해서다.

10일 남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8일 이틀간 영광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후보 지지율 조사 보도에 따르면 진보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35.0%로 가장 높게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3.4%였으며,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 지지율은 27.4%, 무소속 오기원 후보 0.8%로 뒤를 이었다. 무소속을 제외한 야 3당 후보 간 격차는 최대 7.6%p를 기록했다.(95% 신뢰수준 내 오차 범위 ±4.4%p)

반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1.1%, 조국혁신당 24.8%, 진보당 23.1% 순이었다.

정당별 군수 후보 지지율 변화는 해당 조사에 앞서 미디어트리뷴이 리어미터에 의뢰해 가장 최근(9월29~30일) 실시한 여론조사 순위(민주당-혁신당-진보당 순)가 완전히 뒤바뀐 결과물이다.

당시 조사에선 민주당 장세일 후보 32.5%, 혁신당 장현 후보 30.9%, 진보당 이석하 후보 30.1%를 기록한 바 있다. 세 후보 간 격차는 최대 2.4%p에 불과했고 모두 오차범위(95% 신뢰수준 내 오차 범위 ±4.4%p) 내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당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37.6%), 혁신당(25.3%), 진보당(24.9%) 순으로 변화는 없었다. 

여기에 추석 연휴 전인 지난 9월10∼11일 남도일보 등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선 혁신당 장현 후보 30.3%, 민주당 장세일 후보 29.8%로 박빙의 승부를 벌였고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19%로 추격하는 모양새였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p-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하지만 지난 9일 남도일보 조사 결과에선 진보당 후보가 지지율 1위로 등극했고 2위 민주당 장세일 후보와의 격차는 1.6%p 초박빙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두 차례 이어진 TV토론 등을 지켜본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으로 해석된다.

특히 식을 줄 모르는 후보 자질론 시비에 이어 각종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이에 실망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이 진보당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수도 있다.

진보당 후보의 약진은 과거 영광군 유권자들의 선거 이력에서도 답을 찾아볼 수 있다.

영광은 지난 여덟 번의 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다섯 번, 무소속 후보가 세 번 당선됐다.

세 번의 무소속 후보 당선은 민주당의 '일당 독점'에 대한 반감과 선거 때마다 불거진 '공천 잡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는 영향력 있는 무소속 후보 부재 때문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진보당으로 서서히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진보당은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기 두 달여 전부터 영광 각 마을에 전국의 당원들이 찾아와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특히 점심·저녁 하루 두 차례 경로당 무상급식 확대 공약은 노인층 유권자의 표심을 크게 흔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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