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그룹,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이자 굴지 재벌
2004년 대우 인수해 '타타대우상용차'로 상호 변경
CNN 등에 따르면,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인 타타그룹은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어 "우리는 라탄 타타 명예회장에게 깊은 상실감과 작별을 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타타그룹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구조 자체를 형성한, 헤아릴 수 없는 공헌을 한 진정으로 비범한 지도자였다"고 전했다.
고인은 인도 뭄바이 소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그의 사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1937년 뭄바이에서 타타그룹 창업자의 증손자로 태어났다. 이후 17세의 나이로 미국 코넬대학교에 진학 후 7년 만에 건축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2년 타타 그룹에 입사한 후 타타그룹 홍보회사인 타타 인더스트리의 보조원 근무를 시작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1981년 타타 인더스트리의 회장으로 임명돼, 첨단기술 기업 육성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착수했다.
1991년 타타그룹 지주회사인 타타 선즈 회장직을 맡아 타타그룹 재편을 시작했다. 이후 고인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기까지인 2012년까지 21년 동안 타타 그룹의 이익은 50배나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인은 2000년대 이후로 테틀리, 코러스, 재규어 랜드로버, 브루너 몬드 등 유명 기업을 잇달아 인수했고, 특히 2004년엔 한국의 대우를 인수해 상호를 타타대우상용차로 변경하기도 했다.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애도를 표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고인은 비전을 가진 기업 리더, 자상한 영혼, 그리고 뛰어난 인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명망 있는 기업 중 하나에 안정적인 리더십을 제공했다"며 "동시에 그의 기여는 회사를 뛰어넘었으며, 그는 겸손과 친절 그리고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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