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치유농업, 정신건강에 긍정적 효과"

기사등록 2024/10/09 11:00:00 최종수정 2024/10/09 16:34:16

농촌진흥청, 성인 남녀 506명 대상 인식 조사 발표

치유농업 장점으로 자연과의 교감(27.8%) 등 꼽아

[세종=뉴시스]치유농업활동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민 10명 중 8명은 치유농업이 정신건강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이나 이를 이용해 국민의 신체, 정서, 심리, 인지, 사회 등의 건강을 도모하는 활동과 산업을 뜻한다.

치유는 치료를 통해 상처가 나아가는 과정을 의미하며 치유농업의 범위는 채소와 꽃 등 식물 뿐 만 아니라 가축 기르기, 산림과 농촌문화자원을 이용하는 경우까지 모두 포함하고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데 목적을 둔다.

농촌진흥청은 9일 국민권익위원회와 협업해 실시한 치유농업의 정신건강 증진 가능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26일부터 9월6일까지 2주간 온라인에서 진행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84%는 '치유농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거나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의 87.3%는 치유농업이 스트레스 감소, 우울감 완화, 불안 해소 등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회가 된다면 '치유농업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라고 밝힌 응답자도 80%가 넘었다.

치유농업의 장점으로는 '자연과의 교감'(27.8%)과 '정서적 안정감'(26.4%), '신체활동'(16.4%), '사회적 교류'(11.2%), '병원 진료기록이 남지 않는 점'(9.4%) 등을 꼽았다.

반면 제약 요인으로는 '접근성 문제'(33.4%)와 '정보 부족'(29%), '비용'(22.1%) 문제 등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치유농업 활동지인 농촌까지의 이동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가 많았다.

치유농업 서비스 제공 장소로는 '도시 지역 내 치유농업 공간'(55.8%), '농촌 지역 자연 속 공간'(42.9%)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도시 지역은 접근성이 좋다', '농촌 지역은 자연과 교감하며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다' 등이 나왔다.

치유농업 정보가 제공되길 원하는 경로로는 인터넷과 누리소통매체(소셜미디어, 35%), 지역 공동체 센터(29.5%), 병원 또는 상담 센터(20.5%)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농진청 관계자는 "앞으로 농촌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치유농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힘쓰는 한편, 관련 지원도 확대해 농업이 품은 치유의 가치를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진청은 '제 1차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치유농업 프로그램 19종 개발하는 등 저변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과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전라북도 완주군 소재 농촌진흥청 본사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