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당·카페거리 등 30개소 대상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 동구는 동명동 카페거리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업소를 대상으로 '외국어 간판 한글 병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읽기 어려운 외국어 간판에 불편을 겪는 주민과 관광객에게 정보를 쉽게 전달하고 한글의 가치를 보존하자는 취지다.
동구는 외국어로 표기된 간판을 사용하는 음식점과 카페 등 업소 약 120개소 중 30개소를 선정, 업소의 개성을 살린 한글 간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간판 제작과 설치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액 지원한다.
현행법상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외국어 사용 간판은 한글과 함께 적어야 하지만 관련 처벌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낮은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동구는 영업 인·허가 시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 및 관련 법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옥외광고물 사전경유제'를 적극 시행하는 등 외국어 간판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쾌적한 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말 간판 설치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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