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농어촌公 사장 "K-라이스벨트 아프리카 대표 ODA 사업될 것"

기사등록 2024/10/08 15:00:00

세종서 기자간담회…K-라이스벨트 등 사업 설명

"韓 농업·농기자재 아프리카 진출 가능성 높아"

"해외 사업 부문 역할 강화…의미 있는 해" 평가

[세종=뉴시스]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8일오후 세종정부청사 인근 한 식당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출입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8일 "K-라이스벨트 사업은 아프리카 지역의 대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시작 단계지만 이 사업을 완성시키는 것이 앞으로 공사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호 사장은 이날 오후 세종정부청사 인근 한 식당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출입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와 연계돼 속도가 붙게 된 K-라이스벨트 사업은 향후 대한민국에 중요한 사업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지금은 아프리카 7개 나라와 K-라이스벨트 사업을 시작했는데 많은 나라들이 사업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계기로 우리 농업, 농기자재가 해외로 진출하는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여러 가능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공사는 현재 말라위 정부가 발주한 '중규모 관개사업 설계 및 시공감리 용역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K-라이스벨트 사업이 공사의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세종=뉴시스]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8일오후 세종정부청사 인근 한 식당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출입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특히 이 사장은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를 주축으로 차기 정부가 들어서는 인도네시아와의 농업부문 협력이 향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먼저 "인도네시아 까리안 다목적 댐 건설사업의 경우 12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2026년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자카르타의 농·공업 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수주 당시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국책사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까리안 다목적 댐 건설사업에서 공사는 새만금 방조제 건설 사업의 경험을 살려 대방조제에 대한 설계 기본 계획을 수립해줬고 현재도 인도네시아 전역에 있는 농지 재정비 사업 등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차기 정부에서 자바섬 북부 지역 해안 개발 계획과 관련해 신정부 출범시 발표할 수 있는 콘셉트페이퍼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서 공사가 이를 만들고 있다"며 "향후 공사는 기술용역 사업에서 설계와 시공감리를 담당하지만 그 용역을 받아냄으로써 국내 건설사들도 해당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해외사업의 추진 배경과 소회'를 묻는 질문엔 "올해 공사는 해외 사업 부분에서 한 단계 역할을 강화했다. 농식품부 ODA 총량도 K-라이스벨트 사업이 들어오면서 많이 늘었고 공사 내 별도 조직인 ODA 지원센터를 만들기도 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임기 동안 아쉬움이 남는 사업과 관련해선 "공사는 가뭄을 대응해 용수를 개발하고 극한 호우에 대비해 배수와 치수를 개선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시설들이 현재의 안전기준에 미달하지만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며 "예산 확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세종=뉴시스]한국농어촌공사 전경(사진=농어촌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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