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위 "제보받은 녹취록 토대로 경선 개입 소명 계획"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장세일 더불어민주당 영광군수 후보와 이개호 민주당 의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8일 이들을 고발한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께 김 사무총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민위는 지난 4일 장 후보와 이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고발장에 따르면, 서민위는 지난달 1일 이 의원이 강종만 전 영광군수에게 장 후보를 도우라는 등 경선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봤다. 서민위에 제보한 A씨는 "의원님이 장 후보를 도우면 '강 군수의 풍력사업을 적극 도울 것이다'고 했지 않았냐"는 등 개입 의혹이 담긴 대화 내역을 녹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사무총장은 "전남영광군수 재선거 경선에서 피고발인들이 특정 후보 밀어주기라는 부적절한 행위가 합의에 의해 성립됐다"며 "공직선거의 취지를 크게 훼손하면서 또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는 사실을 고발인마저 간과할 때 자칫 이 사회를 지탱할 상식과 법과 원칙이 송두리째 흔들린다"고 고발 사유를 밝혔다.
또 그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녹취록을 중심으로 이 의원이 경선에 개입한 것 등 공정하게 중립성을 기하지 못한 부분을 소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종만 전 군수는 지난 5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군수직을 잃은 바 있다. 당시 그는 해상풍력변전소 건축허가를 내는 등 친환경 사업을 육성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frien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