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식품안전 분야 MOU 체결…미래 먹거리 규제 선도
신소재 식품 규제협력, 디지털 식품안전관리 기술 활용 등 추진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한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미래 먹거리 규제 선도를 추진한다. 이 일환으로 싱가포르와 손잡고 신소재 식품 분야의 글로벌 기준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윤석열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MSE)와 식품안전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SE는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 기후변화 대응, 중요 자원(식품 자원, 수자원 등) 공급망 안전 확보를 위한 기관이다. 산하 책임운영 기관으로 식품청(SFA) 등을 두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2023년 제1회 아프라스(APFRAS·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 이후 양국이 상호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해 온 핵심 성과의 하나다.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은 급성장하는 신소재 식품 분야의 글로벌 기준을 선도하고 식품안전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
신소재 식품은 ▲식물성 고기인 대체육 ▲식용곤충 ▲배양육 등이 있다. 대체육은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이용해 고기와 비슷한 형태, 맛으로 만든 고기를 말한다. 식용곤충은 단백질 성분이 풍부해 미래식량난 해결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배양육은 동물의 세포를 채취한 뒤 생명과학 기술로 배양해 만든 고기를 의미한다. 국내외에서 많은 기업이 배양육 상품화에 도전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2020년 12월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식품을 새로운 식품 원료로 승인·상업화하는 등 활발한 신기술 연구와 투자로 신소재 식품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 국가이다.
양해각서에는 ▲세포배양 등 신소재 식품과 혁신적 식품기술 분야 규제 협력 확대 ▲디지털 식품안전관리 역량 강화 ▲식품안전 정보 교환과 전문 인력 교류 등 글로벌 식품 안전의 전략적 동반자로서 양국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담았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글로벌 식품 안전망 강화와 규제 시스템 혁신을 위한 국제 협력을 확대해 우수한 K-식품이 해외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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