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4년 8월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 줄었다고 닛케이와 요미우리 신문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8월 가계조사를 인용해 2인 이상 세대 소비지출액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로 가구당 월평균 29만7487엔(약 271만1802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소비지출은 2개월 만에 줄었다. 시장 예상은 2.7% 감소인데 실제로는 낙폭이 작았다.
8월 상순에 거대지진 주의보가 발령하고 태풍 내습 여파로 자동차 구입과 여행에 대한 지출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소비지출은 계절 조정치로는 전월 대비 실질로 2.0% 증가했다. 명목 기준으로 소비지출은 작년 동월에 비해 1.5% 증대했다.
항목별로는 교통·통신이 작년 같은 달보다 17.1%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점이 태풍 접근으로 임시 휴업하면서 고객 발길이 뜸했다.
교양오락도 6.9% 감소했다. 이중 국내 패키지 여행비는 4개월 만에 줄어들었다.
반면 소비지출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식품 지출은 2.6% 늘어 2개월 만에 증가했다.
이중 쌀은 34.5% 급증했다.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쌀 부족에 대한 우려와 재해 비축용 사재기로 인해 비교 가능한 2001년 이래 상승폭이 가장 컸다.컵면은 18.1% 증대했다.
가구·가사용품은 6.7% 증가했다. 무더위 영향으로 에어컨이 22.7% 증대하고 재해 비축용 화장지는 17.2% 늘었다.
총무성은 "외식과 비축용 식품을 사들이는 움직임이 있지만 그 이상으로 자동차와 국내 패키지 여행 등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근로자의 실수입은 실질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 증가한 세대당 57만4334엔에 달했다. 명목 실수입은 5.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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