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나선 오름테라퓨틱…"상장 2년 뒤 매출 930억 목표"

기사등록 2024/10/08 13:14:06 최종수정 2024/10/08 15:44:17

추가 기술수출·파이프라인 적응증 확대 등 기대

[서울=뉴시스] 오름테라퓨틱이 8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오름 테라퓨틱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쳐) 2024.10.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개발기업 오름테라퓨틱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기술수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상장후인 2년 뒤인 2026년에는 9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름테라퓨틱은 8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파이프라인 소개와 IPO(기업공개) 이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오름테라퓨틱 주요 파이프라인은 TPD² 플랫폼 기술로 도출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ORM-6151', HER2 표적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ORM-5029', 소세포암 및 신경내분비종양 후보물질 'ORM-1023' 등이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앞서 글로벌제약사 BMS에 ORM-6151를 최대 계약규모 1억8000만 달러(약 2428억원)로 기술 수출하고, 세계 최초 '크리스퍼 캐스나인'(CRISPR/Cas9) 유전자 편집 치료제 '카스게비'를 개발한 버텍스에는 TPD² 플랫폼을 기술 수출하며 주목을 받았다.

정인태 오름테라퓨틱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전의 2건의 기술수출을 통해 최적의 파트너를 만났고 향후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현재 거래일정 등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자금은 안정적인 연구개발 활동, 이를 위한 운영비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름테라퓨틱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원에서 3만6000원이다. 총모집자금은 희망공모가 하단기준으로 900억원(발행수수료 및 기타 발행 관련 비용 포함)으로 예상된다.

오름테라퓨틱은 상장 후인 2026년 9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매출액 1354억원, 영업이익 956억원, 당기순이익 682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기술이전과 관련한 일회적 실적으로, 올해는 영업손실 158억원이 예상된다.

정 CFO는 “2026년에 마일스톤이 집중돼있어 매출이 약 93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기존 계약에 따른 비용이 600억원 이상이며, 나머지는 새로운 계약을 통해 들어오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1상 중인 파이프라인 ORM-5029는 임상1상 후 기술수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임상 단계인 'ORM-1153'과 ORM-1023은 임상1상 전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오름테라퓨틱이 개발하는 DAC는 항체를 통해 타겟 세포에 선택적으로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를 전달하고, 세포 내 표적 단백질을 분해하는 차세대 모달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TPD 분자는 세포의 정상적인 메커니즘을 활용해 이전에는 약물 치료가 불가능했던 표적을 분해해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개발된 저분자 약물의 한 종류를 말한다.

오름테라퓨틱은 현재 이중 정밀 표적 단밸질 분해 TPD² 접근법을 통해 GSPT1 분해 기전을 바탕으로 치료제 개발 및 임상단계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TPD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자체 링커 기술인 ‘TPD²-PROTAb’도 보유 중이다.

TPD²는 항체를 사용해 저분자 표적 단백질 분해제 페이로드를 암세포 및 기타 표적 생물학적 요법에 맞게 정밀하게 전달한다. 각 모달리티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TPD의 강력한 성능과 ADC 기술의 정밀성을 결합하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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