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사고, '단풍의 계절' 10월 가장 많아…61%가 집 근처 야산

기사등록 2024/10/10 12:00:00

행안부, '단풍의 계절' 산행 안전사고 주의 요구

최근 3년간 등산사고 3443건, 인명피해 1759명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무등산 정상부 상시개방 첫날인 지난해 9월23일 오전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인왕봉에서 시민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023.09.23. hyein0342@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단풍의 계절'인 10월에 실족 등 등산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해 산행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이를 즐기려는 등산객이 많아짐에 따라 10일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한 주의를 요청했다.

국립공원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각지에서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404만명으로, 월평균 234만명보다 1.7배 많았다.

특히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 간 등산 사고와 인명피해 발생은 각각 2만4302건, 1만2394명으로 이 중 10월이 3443건, 1759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고 원인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실족 사고(34%), 길을 잃는 조난 사고(27%), 지병 등으로 인한 신체 질환 (20%), 추락(4%), 고립(3%) 순으로 나타났다.

또 국립공원(24%)보다 집 근처 야산(61%)에서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해 평소 자주 가는 익숙한 곳이라도 안전사고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 사고를 예방하려면 우선 집을 나서기 전 등산 소요 시간과 대피소 위치, 날씨 등을 미리 확인하고 출발하는 게 좋다. 집 주변 가까운 야산을 가더라도 반드시 주변 사람들에게 행선지를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

산행 중 생기기 쉬운 타박상이나 긁힘 등 부상에 대비해서는 반창고, 붕대 등 간단한 구급 약품을 챙기고, 비상 식량도 준비한다. 기온이 낮아지거나 찬바람이 불 때 덧입을 수 있는 여벌 옷 등 보온 용품도 챙긴다.

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해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통제된 위험·금지 구역은 절대 출입하지 않는다.

아울러 추분이 지나 낮 길이가 짧아짐에 따라 어둠으로 인한 조난 등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 해가 지기 1~2시간 전에 마치도록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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