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벤츠 계열사와 수조원대 전기차 배터리 계약

기사등록 2024/10/08 12:04:13 최종수정 2024/10/08 14:56:16

50.5GWh 규모…美 현지서 생산해 공급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이다솜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50.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예상 계약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공급 규모는 50.5GWh고, 계약 금액은 수조원대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계약기간은 2028년 1월부터 10년간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의 협의를 통해 공급 물량과 계약 기간 등의 조건은 변경될 수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46파이 원통형 폼팩터로 전해졌다. 배터리 지름이 46㎜인 배터리를 46파이라고 부른다. 기존의 2170(지름 21㎜·길이 7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10%,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가까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착공한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에 공급하기 위한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트랙 레코드를 기록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럽 전통 자동차 업체에게 원통형 배터리를 대량 공급하게 되면서 원통형 배터리의 성능을 간접 증명했다는 말이 들린다. 또 테슬라 비중이 높았던 원통형 배터리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효과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협의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사항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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