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아이 피 묻었는데…"세차하면 돼" 쿨한 벤틀리 차주(영상)

기사등록 2024/10/10 05:05:00 최종수정 2024/10/10 11:19:35
[서울=뉴시스]"사람 목숨에 비하면 세차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라며 쿨한 모습을 보인 벤틀리 차주가 화제다.(사진=샤오샹 모닝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사람 목숨에 비하면 세차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라며 쿨한 모습을 보인 벤틀리 차주가 화제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샤오샹 모닝뉴스 등 여러 중국 매체에는 허베이성 스자좡에서 한 남성이 대리운전을 불러서 집에 가려는 순간 피를 철철 흘리는 여자아이를 안고 다급히 도움을 요청하는 부모를 마주친 영상이 게시됐다.

남성이 소유한 차는 벤틀리로, 그의 차는 아직 번호판도 달지 않은 새 차였다.
[서울=뉴시스]차주와 기사의 협조에 빠르게 아이를 병원으로 옮기는 모습(사진=샤오샹 모닝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에도 벤틀리 차주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다친 아이를 곧바로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고, 대리운전 기사에게 곧장 병원으로 갈 것을 부탁했다.

당시의 대리운전 기사 역시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신호 위반으로 인한 벌금, 벌점은 물론 대리운전 플랫폼상의 근무 기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바로 상황에 협조해 아이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무언가에 찔린 듯한 상처를 입은 아이로 인해 새 차 뒷좌석에는 핏자국이 흥건했고, 병원에 도착한 후 아이의 부모는 차주에게 세차비를 지불하려고 했지만, 남성은 이를 거절했다.

그는 불평하기는커녕 자신이 사람을 구한 것이 기쁜 일 아니냐며 말없이 걸레를 꺼내 핏자국을 닦아냈다.

결정적인 순간에 빛난 그의 인간성에 많은 누리꾼들이 "저 정도 그릇이 돼야 벤틀리를 모는 거다"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마음이 너무 따뜻해지는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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