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격 피해 83%가 中企…관련 예산 원점 검토해야"

기사등록 2024/10/08 09:37:17

과방위 조인철 의원, 5년간 기업 사이버침해사고 신고 건수 집계결과

중소 예산·인력 부족…"정보보호 예산 원점 재검토 필요"

8일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사이버 공격 피해의 83% 가 중소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조인철 의원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최근 중소기업 대상 사이버 침해 피해가 급증한 가운데 관련 예산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사이버 공격 피해의 83%가 중소기업에 집중됐다.

신고된 사이버 침해사고는 2019년 418건에서 지난해 1277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신고 건수 4080건의 82.5%인 3364건이 중소기업에 해당됐다.

중소기업에 사이버 침해 피해가 집중되는 배경에는 기업의 예산 및 인력 부족이 주요 원인이 꼽힌다. 다수의 피해 기업에서는 보안 전담 인력조차 없는 경우가 빈번했고, 오래된 버전의 운영체제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기업도 상당수였다.

이에 과기부는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을 제고하고 사이버 침해사고 예방 및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지역 중소기업 정보보호 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해당 사업은 연간 1555개 기업이 참여할 정도로 기업의 호응이 높았다. 그러나 2023년 105억원이던 사업 예산은 금년도 58억원으로 줄었다. 2025년도 정부 예산안은 4분의1 규모로 축소된 26억원이다.

조인철 의원은 “중소기업의 피해는 곧 이들이 거래하고 있는 중견·대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피해가 확산될 수밖에 없다”라며 “내년도 예산안의 원점 재검토를 비롯한 정부의 적극적 대처가 필요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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