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4년 9월 말 시점 일본 외환보유액은 1조2548억9800만 달러(약 1690조5490억원)를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외환보유액이 8월 말 1조2357억4900만 달러보다 191억4900만 달러, 1.15% 늘어났다고 전했다.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보유채권의 이자 수입이 늘어나고 미국채 금리 저하로 시가 평가액이 올라간 게 외환보유액 증대로 이어졌다.
9월 말 외환보유액 가운데 외국채권 등 증권은 9384억900만 달러로 147억7500만 달러, 1.60% 늘어났다.
재무성은 8월 말에 3.904%이던 미국 10년채 금리가 9월 말에는 3.782%로 내렸다고 지적했다.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결제은행(BSI) 등에 예금은 1590억6200만 달러로 전월 말에 비해 4억7800만 달러, 0.30% 많았다.
유로가 달러에 대해 상승하면서 보유하는 유로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
금 시세 상승으로 보유하는 금의 시가 평가액도 올랐다. 9월 말 금 시세는 온스당 2629.95달러 정도로 8월 말에 비해 4.6% 뛰었다.
9월 말 금 보유고는 2720만 온스로 달러 환산액이 715억33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전월과 비교하면 금 보유량은 같지만 달러 환산액이 683억6100만 달러에서 31억7200만 달러, 4.64% 늘어났다.
외환보유액은 외환시장 개입 때 기반자금(原資)으로 활용한다. 앞서 엔화 환율이 37여년 만에 엔저 수준으로 움직이면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엔 매수 시장 개입이 있었다.
이로 인해 일본 외환보유액은 5월 말에 4월 말보다 3.71% 축소했다. 이는 2022년 9월 말에 이은 사상 2번째 규모의 감소폭이다. 6월 말에도 소폭이나마 0.00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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