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개최…본상에 '애나 번스'

기사등록 2024/10/07 17:47:38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본상에 애나 번스 작가

특별상에는 '없는 층의 하이쎈스' 김멜라 작가

[서울=뉴시스]서울 은평구는 '제8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본상에 북아일랜드의 애나 번스(Anna Burns)가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평구 제공). 2024.10.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은평구는 '제8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본상에 북아일랜드의 애나 번스(Anna Burns)가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은 은평구 불광동에서 5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한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인 고(故) 이호철 작가의 문학 활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7년 은평구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본상 수상자인 애나 번스는 현대 아일랜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북아일랜드 분쟁시기인 지난 1962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났다.

그는 지난 2001년 첫 소설 '노 본스(No Bones)'를 발표하며 데뷔했고, 2018년 세 번째 장편 소설 '밀크맨(Milk Man)'을 펴내 북아일랜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애나 번스는 소설을 통해 일상에서 난무하는 폭력과 개인의 정신을 지배하는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등 분쟁의 이면에 대해 다뤘다.

특별상 수상자로는 장편소설 '없는 층의 하이쎈스'를 펴낸 김멜라(본명 김은영)가 선정됐다. 심각할 수 있는 주제 의식을 유쾌하고 해학이 넘치는 문체로 풀어내는 한국 작가로 올해 데뷔한 지 10년을 맞았다.

특별상 선정위원회는 김멜라 작가가 참신한 글쓰기를 하는 작가임과 동시에 소설을 통해 보여준 문제의식이 작가로서 진일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상자는 지난 1~6월까지 문학, 학술, 언론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운영위원회와 본상 선정위원회의 총 8회에 걸친 심사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내달 7일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에 앞서 6일에는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이 열린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앞으로도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통해서 은평구가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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