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심판본부 "친일 이단권력의 실체…나라가 망조"

기사등록 2024/10/07 15:58:21 최종수정 2024/10/07 18:08:16

'4선 김민석 위원장' 김건희심판본부 7일 첫 회의

"김 여사 관련 제보 한데 모아 국감 이후 본격 대응"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김건희심판본부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건희가족비리 및 국정농단규명심판본부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0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대여 공세를 펼칠 '김건희 가족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김건희심판본부)'를 가동했다. 김건희심판본부는 김 여사 관련 제보를 모아 국정감사 이후 본격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4선 김민석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은 김건희심판본부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김 위원장은 "저는 아내 김건희를 공격해본 적이 없으나 본부장을 맡은 이유는 김건희가 권력이기 때문"이라며 "김건희는 친일 이단 권력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출 안된 실세가 과잉 권력에 취하니 나라가 망조"라며 "본부는 국회 각 위원회와 각 이슈별로 산재된 김건희 관련 국감 이슈를 종합하고, 특검과 국정조사에 대비해 체계적으로 초점을 잡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는 물러나라'는 국민 요구를 무겁게 받아 안고 진중하고 내실있게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간사 장경태 의원은 "이제 국민들께선 김 여사가 언제 감옥가는지 더 궁금해하는 것 같다"며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 암기력의 한계를 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행보 이후 여러 학력과 경력, 수상이력 위조 등 허위 의혹이 있었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흥지구 택지개발 의혹, 양평고속도로 의혹에 이어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조병노 경무관 의혹도 있었다"며 "명품백 의혹에 공천개입까지 종합선물세트가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양문석 의원은 각종 의혹의 앞글자를 조합해 김 여사를 '양명공주(양평고속도로·명품백·공천개입·주가조작 의혹)'라고 칭하며 "우리가 심판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모든 비리 의혹을 철저히 파헤치고 그걸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한시도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별적으로 흩어진 제보들을 총망라해 정리할 예정"이라며 "국감 중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자료요구할 예정이고 이를 정리해 차후 밝혀지는 게 있으면 국감 후 본격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희심판본부는 이날 4선 한정애 의원과 이금규 변호사를 위원으로 추가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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