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 말라카냥궁 국빈 오찬 참석
마르코스 "다방면에서 협력 심화하길 기대"
윤 대통령은 이날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 참석해 오찬사를 통해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 이후 필리핀 경제가 괄목할 만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나아가 이것이 역내와 글로벌 평화와 번영에도 정확히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계기에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정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혈맹'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49년 대한민국은 아시아 국가 중 제일 먼저 필리핀과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불과 1년 뒤 1950년 전쟁이 일어나, 북한 공산 세력이 자유 민주국가인 남한을 침공했다"며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병력을 우리에게 파병했고, 세계 전사에 남는 율동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필리핀은 피로 맺은 우정에 기반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지금도 필리핀을 찾는 외국인 중에서 한국인이 연간 145만명으로 가장 많다"며 "과거 우리가 어려울 때 피로써 우리를 지켜주고 도와준 필리핀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양국이 공동선언문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식화한 것을 환영한다"며 "한국과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강화할 의지가 있다. 다방면에서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빈오찬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도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등 참모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도 참석했다. 필리핀 측에서는 상·하원의장과 외교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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