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공주택 6.8만호 공급하겠다던 LH, 9월까지 공급은 704호…실적 '1%'

기사등록 2024/10/07 14:26:01 최종수정 2024/10/07 14:32:57

LH도 "실적 부진" 인정…"선행절차 이행기간 소요 때문"

"3.7만호 추가…10월 말까지 사업승인 신청 완료할 것"

민주 전용기 "LH, 인허가부터 사업 추진 전반 검토해야"

[진주=뉴시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경.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6만8000호에 달하는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까지 공급을 마친 공공주택은 1% 규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LH로부터 제출받은 '건설형 공공주택 공급현황'에 따르면, LH가 올해 9월까지 공급한 공공주택은 704호였다. 당초 올해 공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던 공공주택 수인 6만7962호의 1.04%에 불과한 규모다.

LH가 올해 1분기 연초 계획했던 6만7962호에 3만7000호를 추가해 연내 공급하겠다고 밝힌 10만5348호에 비교하면 실제 공급량은 0.7%에 불과하다.

LH는 "지구계획 동시추진, 설계업체 공모 등 선행절차 이행기간 소요로 9월까지 실적은 부진하다"며 공급량 부족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주택설계 인정단축, 철저한 공정관리로 10월 말까지 사업승인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공급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H는 이를 위해 이달까지 공공주택 10만5348호에 대한 사업승인 신청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첫 해인 2022년 10월 청년원가주택 30만호, 역세권 첫 집 20만호 공급을 골자로 한 '청년·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분양주택 50만호 공급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LH는 2022년 2만2622호, 2023년 7만1548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했다. 공약한 50만호의 19% 수준이다.

전용기 의원은 "정부가 실제 공공주택 분야 공급실적은 목표 대비 매우 부족한 형편"이라며 "LH는 인허가부터 사업 추진 전반에 걸쳐 면밀히 검토하고,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